때문에 인터넷에서는 ‘강아지 배변교육’과 관련한 수십 가지의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고, 영상교육 자료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배변교육에 실패하고, 방문훈련이나 훈련소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각 반려견의 성격이나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훈련방법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방문훈련 전문업체 ‘펫을부탁해’ 유환범 훈련사는 “방문교육 상담 중 배변교육에 대한 상담 문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의 주인은 이미 여러 번 실패한 끝에 교육을 신청한다”며, “배변훈련에는 정답이 없다. 각 반려견마다 습성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아지 배변훈련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강아지의 성격과 집안 환경을 배제한 채 인터넷에서 본 정보를 자신의 상황에 맞추려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배변패드에 반려견의 소변을 묻혀 놓는 방법은, 성격이 예민하고 깔끔한 강아지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강아지가 선호하는 배변장소나 예민성 등을 파악해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또 강아지의 본능과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배변훈련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강아지의 배변교육은 강아지의 본능과 습성을 고려한 ‘공간 분리’와 패드의 ‘위치’가 가장 중요한데, 패드를 밥이나 물 그릇 옆에 놓거나, 복도 한 가운데, 혹은 반려견의 집 옆에 두는 것은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패드의 위치가 옳지 못하면, 강아지가 그를 무시하고 다른 곳에 가서 배변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올바른 반려견의 배변훈련을 위해서는 밥 먹는 곳, 물을 마시는 곳, 잠을 자는 곳과 노는 공간 등, 생활공간을 먼저 정해주는 공간분리가 필요하다. 이후 지정한 생활공간을 제외한 곳 중, 사람의 이동이 적고 구석진 곳에 패드를 놓는 것이 좋다.
유환범 훈련사는 “공간분리를 통해 반려견의 생활공간을 마련해 주고, 그 외 공간에 반려견의 습성에 맞춰 구석지고 어두운 곳에 패드를 가져다 놓은 뒤 차분히 기다려주면 반려견은 자연스레 그 곳에 가서 배변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배변교육은 반려견의 습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환경만 조성해 준 뒤에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만 기다려 준다면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