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AI는 먼 미래의 공상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밀접한 현실이 됐다.
다가온 AI 시대에 인류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희망과 불안 등 전망이 교차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AI에 의해 사람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현재 인간의 일자리 중 45%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AI가 확산되면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인류 문명에 위협을 주게 되므로 선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로봇의 노동에 세금을 매기고, 일자리를 잃은 인간을 대상으로 재교육·재배치할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빅뱅 이론으로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비롯한 일부 과학자들은 "AI에 의해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간 'AI가 신이 되는 날'의 저자는 이러한 우려들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오히려 AI가 인간을 대신해 세계를 지배하지 않으면 인류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AI가 인간 두뇌의 모든 기능을 복제한 상태가 되면, 그 능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까지 확대돼 이 세계에서 인류가 살아갈 근본적인 방식마저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옮긴이이자 엠제이플렉스 대표 김시출은 “저자는 AI가 신, 또는 악마가 될 수도 있으며, 그건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인간이 AI를 신으로 만들어도 되지만, 절대로 악마로 만들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그들의 손으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신간에서 주는 의미는 AI의 발달에 따라 인간은 과학 기술의 영역에서 점차 물러나게 될 것이지만, 인간에게 마지막까지 남게 될 영역은 철학과 예술”이며 ”AI 시대가 도래한 미래의 세계를 설명해주는 과학서이자, 올바른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어떻게 올바른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인문교양 · 철학서이다“라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