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우 창업진흥원 원장 (사진=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확대보기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넷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서버 접속불량으로 인해 창업넷 내 '창업맞춤형사업'과 '창업도약패키지사업'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창업넷을 관리보수하고 있는 창업진흥원 측은 시스템 점검을 한다며 이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했고 이후 시스템을 복구했다. 그러나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있는 데이터는 온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손실된 데이터 내에는 대표자신분증을 비롯해 통장사본, 회계장부, 카드번호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데이터 손실이 아닌 해킹에 의한 피해라면 이같은 개인정보들이 악용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창업넷 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데이터가 소실된 것은 사실이나 해킹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창진원의 한 관계자는 "서버 내 오류가 생기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일부 데이터가 중첩됐다"면서 "해킹과는 전혀 무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라진 데이터들은 복구할 수 없는 데이터가 아니며, 창업넷은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 된 자료와 아날로그 자료를 둘다 보관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복구에 시간이 소요될 뿐이고, 이용자들이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피싱사이트 팝업창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전혀 다른 케이스의 사건이 있어 팝업창을 띄워놨던 것이다. 이미 해결된 문제이기에 계속해서 피싱사이트 주의 팝업창을 띄워놓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