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경필 기자] 여드름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좁쌀 여드름, 중기 구진형 여드름, 중•말기 화농성 여드름, 말기 낭종성여드름으로 나뉜다. 모든 질환이 초기 대응이 중요하듯이 여드름도 발생 직후에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진다.

좁쌀여드름은 화이트헤드라고도 부른다. 일반 여드름에 비해 크기가 작고 울긋불긋하며 염증이 없다. 그러나 여드름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염증을 동반하거나 말기 낭종성 여드름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피지관리를 위해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의 차이를 알아두면 좋다. 화이트헤드는 폐쇄성 면포로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노폐물과 각질이 쌓여 있는 상태이고, 블랙헤드는 개방성 면포로 몸 속 모공에서 나오는 피지와 공기 중 먼지 등이 산화되면서 생기는 검은 여드름의 일종이다. 주로 유분이 많은 코, 이마, T존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화이트헤드 여드름관리 세안법은 얼굴을 미온수로 가볍게 적신 다음 폼클렌저로 꼼꼼히 세안하고 미온수로 헹궈내는 것이다. 그 후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크림 타임 딥클렌징 마스크를 얼굴 전체에 바르고 15분 후 제거한다. 딥클렌징 마스크가 없다면 작고 부드러운 입자로 된 스크럽으로 가볍게 마사지한 다음 씻어 내는데 이때 과도한 세안과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되어 피지분비가 과도해져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각질 제거 후 드러나 보이는 모낭 입구를 면봉 두 개를 이용해 양쪽에서 은근히 압력을 주어 짜내면 된다. 단 억지로 눌러 짜거나 손톱으로 짜게 되면 주변 피부에 상처를 만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면포를 압출 한 후에는 여드름용 물약이나 상처 방지용 연고를 면봉으로 발라 진정시킨다.

블랙헤드는 세안 후 화장솜을 미온수에 적셔 블랙헤드 부위에 잠시 덮어두어 모공을 연다. 모공이 어느 정도 열리면 블랙헤드를 깨끗한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낸다. 이때 큰 힘을 가하지 않아도 피지가 쉽게 나오기 때문에 무리하게 누르면 안 된다. 블랙헤드를 뽑은 다음에는 차가운 물로 세안하고 모공 수축 기능이 있는 스킨이나 에센스를 발라 마무리하면 된다.

만약 관리를 해도 여드름이 개선되지 않거나 계속해서 재발하고 악화될 경우에는 자가 치료에 매달리기보다는 즉시 여드름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효과적인 여드름피부과 치료로는 모공의 청소 및 모공축소 효과를 결합한 더블모공케어가 있다. 더블모공케어는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모공을 축소해 피부를 깨끗하게 되돌린다.

이때 사용하는 모공레이저인 리파인레이저는 미세박피레이저의 한 종류로 1,410nm 파장대를 이용하여 피지선을 줄이고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기존의 프락셀레이저보다 피부에 신속히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 레이저 에너지의 1/3만으로도 충분히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다.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 피지를 제거하고 피부의 자연재생을 유도하는 아파니트는 시술 시 표피에는 자극을 거의 주지 않고 따끔한 정도의 통증으로 마취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에 붉게 홍조를 띨 수 있으나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따로 여드름관리가 필요 없다.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은 “좁쌀여드름 단계는 유일하게 자국이나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이때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자국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는 염증 여드름 단계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필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