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물류센터 전경. (사진=더리터)
이미지 확대보기더리터는 이번달 중순부터 전국 매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기존 메뉴에서 톨 음료를 모두 없애는 대신, 벤티 음료를 추가로 구성한 것이다. 다만, 벤티에서 미니리터(Mini Liter)로 사이즈 명칭을 바꿔 사용한다. 미니리터(벤티)는 1리터라는 대용량 사이즈 음료를 내세워 저가 커피 시장에 안착한 더리터만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어졌다.
이에 따라 더리터는 미니리터(벤티)와 리터 등 두 종류 사이즈의 음료를 판매한다. 시즌마다 출시하는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료에 적용할 방침이다.
더리터는 이번 리뉴얼 개편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미니리터(벤티) 기준 아메리카노를 1500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아메리카노 톨 기준 1000원보다 500원이 오른 가격이다. 그럼에도 커피 업계에선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리터 사이즈 음료 가격도 타사와 대비해 가장 싸다.
커피 업계는 인건비·임대료 상승과 같은 고정비용이 상승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이디야 커피는 지난달 12월 비교적 저렴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올렸다. 또 올해‘저가 대용량 커피’를 지향하는 몇몇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열악한 여건에도 더리터는 맛·양·가격 3가지를 만족시켜 가성비 좋은 커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더리터는 톨 사이즈에서 미니리터(벤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할 때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23%~25%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앞서, 더리터는 이번 리뉴얼 개편 과정에서 점주, 고객 등과 상생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자체 시장조사팀을 꾸려 업계 동향을 파악해 왔다.
사실상 더리터가 ‘가성비갑’ 커피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물류 기반의 유통 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원재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타사와 대비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더리터만의 강점이다.
더리터 한 관계자는 “원두 등 원재료를 사들여 점주들에게 싸게 공급하는 물류 기반 유통 체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점주들의 대량 구매 요청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업계 동향을 살펴보니 대용량 저가 판매 전략을 고수하는 커피브랜드 중 더리터만이 ‘국민커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