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치네쒜”라는 순 우리말이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에 내는 소리를 뜻하는 감탄사로, 외국의 갓 블레스 유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와 같이 신조어, 줄임말, 외래어가 넘쳐나는 요즘 순 우리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실 생활 속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제품들 중에도 순 우리말을 사용한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신송식품은 최근 새롭게 출시한 레토르트 국탕찌개의 제품명을 “오롯한”이라고 지었다.
‘부족함 없이 완벽하다’ 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 “오롯한”은 영화“나랏말싸미”의 한글 사랑 나누미 영상 속 송강호가 소개한 단어이기도 하다.
신송식품의 관계자는 “부족함 없이 온전하다는 뜻의 제품명처럼, 일반적인 제품보다 넉넉한 용량으로 소비자들이 부족함 없이 드실 수 있게 담아냈다.”라고 전했다.
빙그레의 냉장주스 “따옴”도 자연에서 갓 따왔다는 의미의 순 우리말 제품이다.
순수한 우리말의 이름처럼 제품 자체도 설탕이나 인공색소 등의 합성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2종 천혜향, 한라봉, 청귤을 조합한 ‘제주에서 갓 따옴’과 석류와 크랜베리를 조합한 ‘나를 위해 갓 따옴’은 선보인 후 석달만에 누적 100만병 이상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조미료를 대표하는 명사처럼 굳어진 CJ제일제당의 장수제품 ‘다시다’ 역시 순 우리말 제품이다.
사내공모를 통해 탄생했으며, ‘맛이 좋아 입맛을 다시다’는 말에서 따왔다. 당시 미원, 미풍 같은 한자 이름을 사용하던 경쟁사와 달리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지난 1975년 첫 선보인 이후 국내 조미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이처럼 순 우리말 제품들의 경우 소비자들은 낯선 외래어들을 사용한 제품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자연에서 갓 따옴”. “오롯한” 처럼 제품에 대한 정보 없이도 제품에 대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시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높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