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간경화증 환자의 수는 2014년 9만여명에서 2018년에는 11만여명으로 증가하였다. 간경화증은 만성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자가면역질환, 과도한 음주,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할 수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고지방식품 등을 주로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이러한 지방 축적이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간경화증, 심할 경우 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셔도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기 보다는 적절한 건강 검진과 건강 관리를 통해 본인의 간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간 섬유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혈액내에 존재하는 M2BP (Mac-2 Binding Protein) 라는 단백질은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M2BPGi (Mac-2 Binding Protein Glycosylated isomer) 라는 물질로 변화하게 된다. 혈액 내 M2BPGi가 다량 존재한다면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높거나 이미 간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추정하며 이를 간 섬유화를 평가하는 데 이용한다. M2BPGi 검사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간 섬유화를 진단하는데 선별 검사로써 안전하고 유용한 검사로, 간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있거나 간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혈액 검사 및 영상의학적 검사 등과 함께 이용될 수 있다.
간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어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섬유화가 진행되었을 수 있으며, 간 질환과 관련된 증상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복부 팽만감이 든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등의 증상들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간질환 및 간 섬유화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병의 진행 속도는 유전적 및 다양한 환경적 인자 등의 영향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며 ”M2BPGi 검사의 해석, 간질환의 원인에 따른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적절한 치료 및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며, 간 섬유화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 덧붙였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