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톡톡] 숨 막히는 고통,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란?

기사입력:2018-05-28 22:29:58
40세 이상, 10년 넘게 흡연했다면 1년에 한번 폐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인천성모병원)

40세 이상, 10년 넘게 흡연했다면 1년에 한번 폐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인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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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임한희 기자]
계절의 여왕 5월 이지만 이 좋은 날에도 숨막히는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40세 이상 성인에서 기도 폐쇄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13.4%로 이중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약 200만명 가까이 된다. 환자 수로만 따지면 당뇨병 보다 많은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이에 비해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이 환자인줄도 모르고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5년 COPD는 주요 사망 원인 4위로서 321만 명의 환자가 COPD로 인해 사망하였으며, 이는 전체 사망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2030년에는 COPD가 주요 사망원인 3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원인은 흡연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서 생기는 병이다. 만성염증으로 인해 기관지는 좁아지게 되고 폐 실질이 파괴되어 폐기종이 생기게 되는데 기도가 좁아져서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숨이 차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이렇게 숨이 들어오기도 힘들어 지고, 들어와 머물 수도 없어져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는 65세 이상의 고령, 남성, 저소득, 과거 또는 현재 흡연자였다. 일반적으로 흡연과 관련되어 70∼80% 정도의 COPD가 발생하며 나머지 흡연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 원인에 의해 20∼30%가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비흡연 COPD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핵과 천식이다.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의심해 봐야

기침과 호흡곤란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흔한 증상이지만 기관지 천식, 심부전, 폐렴,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만성적이며 점차 심해지는 호흡곤란(특히 운동하면 심해짐)과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기침, 계속되는 가래 등 이다.

문제는 폐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 받으러 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폐기능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가 두 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쪽 폐로도 살수가 있는데 폐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 후 6개월 내 사망률이 높았지만, 최근엔 약제의 발달로 조기에 진단하면 폐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으므로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말고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였더라도 폐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과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증 환자에는 주로 기관지 확장제, 급성악화환자의 경우 전신적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한다.

◇만성퍠쇄성폐질환, 금연이 최선의 치료법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 바로 금연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중현 교수(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COPD 연구회장)은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담배를 계속 피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하여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근육을 포함한 운동근육들이 위축되게 된다. 일상생활 활동과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엑스레이를 찍고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중현 교수는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COPD를 갖고 있는 142만 명 환자에 대해 약 4726억원(142만명 환자) 정도가 지불된 것으로 추정된다” 며 “폐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진단 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추후 중증환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런 증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래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병이 시작되는 신호일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Tip.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상
1. 잦은 기침을 한다.
2. 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
3. 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4. 40세 이상이다.
5.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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