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명신산업, 핫스탬핑 기술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이달 내 상장 예정”

기사입력:2020-12-02 10:16:33
[로이슈 심준보 기자]

SK증권은 명신산업(009900, 12월 중 상장예정)이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고강도, 경량 차체 부품을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에 납품하는 업체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규 모델 납품 물량 증가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1조원 가량의 매출액을 거둘 것이라고 2일 분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기법을 활용해 경량 및 고강도 자동차 차체를 제조하는 자동차 부품 기술업체이다. 핫스탬핑 공법이란 철판코일 등 원재료를 섭씨 950 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 후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차량 부품을 경량화하고 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차량 중량이 줄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연비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량 중량을 줄이는 것을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명신산업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핫스탬핑 공법을 Center Pillar 등 주요 차체 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은 “안전의 대명사인 Volvo는 XC90 모델 차체 중량 기준 40%의 부품에 핫스탬핑 기술을 적용해 차체를 강화했다”라며 “안전은 차량 구매에 고려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강성골격부 등에 핫스탬핑 기술 적용을 확대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23종의 차량에 핫스탬핑 부품을 적용했다면, 올해에는 26종으로 확대했고, 고급차종 중심에서 범용적인 모델들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박찬솔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핫스탬핑 부품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2018 년부터 실적이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고객사의 첫 번째 대중화 모델이 Ramp up 과정을 거쳐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보인 성과”라며 “이에 따른 특정 해외 고객사의 비중도 2017 년 5.7%에서 2019 년 37.3%로 증가했다”라며 “앞으로 두 번째 모델이 첫 번째 모델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두 번째 대중화 모델에도 명신산업이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대수 확대 계획에 따라 명신산업도 생산공장을 확대 중으로, 국내 경주와 예산 공장, 중국 상숙 공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장 등 합산 CAPA는 내년 1분기 말 기준 8250만개 부품”이라며 “현대기아차향으로 대부분 납품하는 심원개발 CAPA 를 제외하고도 약 83~88 만대 생산 가능한 CAPA(모델별 평균 34~36 개 파트로 단순 추정)이다. 2019 년에 첫 번째 대중화 모델 판매량이 약 30 만대였는데, 1Q21 년 CAPA 는 두 번째 모델과 기타 신규 모델 수주도 감안된 CAPA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명신산업의 공모 희망가액은 4,900~5,8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571~3,04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주식수 중 24.0%이며 그 외 물량은 최소 6 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되어 있다. SK증권은 명신산업의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1 조원, 영업이익 653 억원, 순이익 452 억원을 예상하며, 내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는 5.6~6.7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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