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역세권 단지는 몸값도 남다르다. 수백 개의 전철역이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 노선이나 역이 많지 않아 희소성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 지역 중 지하철이 들어선 천안, 부산 등지의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해 본 결과, 모두 역세권 아파트가 최고가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천안역 역세권 아파트인 ‘펜타포트’ 전용 217.17㎡가 18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부산은 동백역 인근에 있는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34.7㎡가 75억에 손바뀜됐다. 김해도 연지공원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연지공원 푸르지오’의 전용 114.84㎡가 9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지하철역의 유무, 역과의 거리에 따라 분양률 및 시세가 달라지며, 특히 지방의 경우 희소성이 커 인기가 남다르다”라며 “뿐만 아니라 역 주위로 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도 크다”고 말했다.
7월에도 지방에서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74㎡ 977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66실로 구성된다. 영대병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남도초, 대명중, 대구고 등이 인근에 있다. 대구남부경찰서, 남구청, 홈플러스 남대구점, 명덕시장, 영남대학교병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오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청약, 20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수영주택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일원에 ‘서면4차 봄여름가을겨울’이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83㎡ 607가구 규모다. 2호선 부암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도보권에 초ㆍ중학교가 있다. 주변으로 부산시민공원 등 녹지가 있어 쾌적한 자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